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이판] 맛집 찾기 힘들었던 사이판에서 먹었던 것들(호텔 뷔페 / 한식 / 태국 음식 다 먹고 옴)

약 5일 정도 사이판에 머무르면서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먹을 게 정말 없다는 거다. 일단 식당 수 자체가 너무 적다. 여행할 때 먹는 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나조차도 여긴 정말 먹을 게 없다고 생각했을 정도... 그래서 삼시 세끼 밥을 다 주는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가 있는 호텔이 많다. 하지만 호텔 음식이 비싸기도 하고 계속 호텔 안에만 있을 것도 아니라서 우리는 두끼 정도만 호텔에서 먹고 나머지는 일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 어쩌다보니 한식부터 양식 태국 음식까지 다 먹고 온 후기를 적어본다.
 

 


1. 미국 식당 느낌 'West Coast Restaurant'

*식당명 클릭 시 구글 지도로 이동 

사이판에서의 첫끼를 먹었던 웨스트 코스트 레스토랑. 숙소에서 쉬다가 남쪽으로 내려가던 중 바닷가에 있길래 들어간 곳이다. 구글 평점도 4.4점이길래 평균 이상은 하겠거니 하고 들어갔음. 들어갔더니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영업은 하는건지... 마는건지 잠시 헷갈렸지만. 어쨌든 자리를 안내받고 착석. 한쪽 귀퉁이에 자그마한 뷔페를 하고 있던데 첫끼부터 (부실해보이는)뷔페를 먹고싶지 않아서 버거랑 파스타를 주문했다. 음식은 뭐 쏘쏘했는데 칼로리는 정말 높은 게 육안으로도, 맛으로도 느껴졌다. 성공적이지도, 실패한 것도 아닌 그냥 저냥 한끼를 먹고 계산을 하는데. 잔돈이 없다며 강제로 팁 뜯김. ㅋ 구라인지 진짜인지. 카드도 안된다고 해서 그냥 찝찝한 기분으로 잔돈 됐다 하고 그냥 나왔다. 맛이라도 끝내줬으면 기쁜 마음으로 냈을텐데. 쓰다보니 열받는군.

 
 


2. 한식당 '천지' 

*식당명 클릭 시 구글 지도로 이동 

첫날 저녁은 가라판에 있는 한식당 '천지'에 가서 먹었다. 사실 나는 외국에서 가서 굳이 한식을 먹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한식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밤새 비행기 타고 제대로 못 쉬고 못 잔 채로 돌아다녀서 그런지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도 안좋았다... 역시 밥이 보약이라는 말대로 된장찌개에 밥 한공기 뚝딱하고 나니 씻은 듯이 나았다. ^_^ 외국 여행 거 며칠이나 간다고 굳이 한식을?! 했던 나였지만 한국인은 역시 한식을 먹어야... ㅋㅋㅋ 외국이라 그런지 살짝 비싼 감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컨디션 끌어올리기에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  여행 시작 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이번 여행에 처음으로 상비약이라는 것을 챙겨갔는데, 앞으로는 꼭 챙겨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식 & 타이레놀의 조합이 날 살렸음. 이것이 30대의 여행인가.  

 
 


3. 사이판 유명 맛집 '앵그리 펜네'

*식당명 클릭 시 구글 지도로 이동 

앵그리 펜네는 사이판 여행하는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가는 음식점일 거다. 수많은 후기가 이곳이 맛집임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 남편은 맛이 어떻고 뭐가 아쉽고 이런 평을 했지만 내 입에는 맛만 좋았다. ㅋㅋ 특히 저 라자냐. 훌륭한 비주얼에서부터 느껴지는 훌륭한 맛. 가게 직원과 어쩌다가 얘기를 몇 마디 했는데, 이 라자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듯 했다. 라자냐가 압도적으로 맛있었는데, 피자도 괜찮았다. 역시 한국인이 맛집이라고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가라판에 있어서 접근하기에도 용이하고 (사이판 모든 식당을 가본 건 아니지만) 분위기나 서비스, 음식 모두 이정도면 이 지역에서는 최고인듯. 남들 다 가는 곳은 괜히 가기 싫은 그런 이상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냥 남들 가는 곳 가는 게 제일 안전한 선택이라는 것을 느꼈다. 

 
 


4. 해변가 분위기 좋은 바 'Hyatt Regency Skipper's Bar'

*식당명 클릭 시 구글 지도로 이동 

 

남편과 나는... 아니 남편은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자연스럽게 바에 갈 일이 별로 없는데, 이날은 왠지 해변에서 한 잔 하고 싶어서 하얏트 리젠시에 있는  스키퍼스 바에 갔다. 석양을 보기 좋다고 해서 해 지는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미 해변가 자리는 다 차 있었다. 어찌저찌 해변은 아니어도 바 쪽에 있는 자리를 잡고 모히토랑 피나 콜라다를 마셨다. 정작 칵테일 찍은 사진은 없네; 하얏트 리젠시가 정원 조경도 잘 되어 있고 해변에 바도 있고 그래서  저녁에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해변 수심이 깊지 않아서 마치 갯벌처럼 멀리까지 걸어나갈 수 있어서 바닷가를 걷는 것도 좋아보였다. 사이판으로 휴가 와서 해 지는 해변에서, 칵테일까지. 크😋

 
 


5. 크라운 플라자 뷔페 

*식당명 클릭 시 구글 지도로 이동 

사이판 여행 내내 머물렀던 크라운 플라자. 밖에 음식점도 많이 없고 뷔페 음식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점심 한 끼 먹었는데... 호텔에는 죄송스럽지만 여기 뷔페는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맛에 대한 기준이 딱히 높지 않은 나도 여기 뷔페는... 어떻게 관리하는 건지 ㅠㅠ 돈가스는 식어서 딱딱하고 생선은 비리고... 뭐 하나라도 기억에 남는 게 있었으면 추천을 할 텐데 그럴 만한 게 정말 단 하나도 없었다. ^_^...  런치라서 그런가...? 아니 런치라서 음식 종류가 많이 없다해도 이건 아니지 라는 생각만 강렬하게 남긴 곳. 어떻게 음료도 맛이 없어... 내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하기엔. 퀄리티 자체가 너무 떨어졌다.
 
 

점심 뷔페에서 크게 데이고 또 크라운 플라자 저녁 뷔페를 간 건 아타리 디너쇼를 예약했기 때문. 취소할까 싶기도 했는데 음식보다 쇼가 궁금해서 그냥 가보기로 했다. 그래도 저녁은 점심보다는 훨씬훨씬 나았다. 종류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닭이며 폭립이 먹을만 했다. 그리고 쇼가 유쾌하고 재밌어서 한 번쯤은 경험해볼만했다. 해가 질 때 쯤 쇼가 시작하기 때문에 노을 지는 바다를 보면서 뷔페도 먹고 쇼도 보고 이것저것 다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6. 음식 양은 미국 스타일, 태국 음식점 'The Original Lucky Bill'

*식당명 클릭 시 구글 지도로 이동 

역시 구글지도는 냉철해. 구글 평점 4.8에 빛나는 이곳, '디 오리지널 럭키 빌'은 사이판에서 먹었던 것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을 꼽으라며 3위 안에 들 정도의 맛집이었다. 양은 또 왜이렇게 많아. 팟타이 & 스프링롤 세트랑 카오팟 시켰는데 양이 깡패다. 스프링롤 10개나 주시다니. 롤만 먹어도 배부르겠어요... 마지막 날 점심 먹으러 간 곳이었는데, 여길 미리 알았더라면 한번 더 갔을 것 같다. ㅋㅋㅋ 맛도 양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음식이 맛있으니 음료도 궁금해서 차이티 라테였나 그거랑 카페라테 시켰는데 음료도 무슨 맥주 500잔 같은 곳에 나왔다. 맛도 좋았고. 좀 덜 유명해서 걱정했는데, 구글 지도에 대한 신뢰가 다시 한번 두터워지는 시간이었다. ㅋ_ㅋ 
 
 

여행 막바지 즈음 아이 러브 사이판에서 산 맥주로 이 글 마무리. 사이판에 식당 별로 없다, 맛도 별로다 이렇게 써서 사이판에 정말 먹을 게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찾아보면 그래도 일식, 멕시칸 등등 맛집이 있긴 있었다. 일정상, 동선상 가질 못해서 그렇지 ㅋㅋ. 하지만, 맛집들이 많은 다른 나라에 가면 그에 비해서는 확실히 적은 건 사실! 사이판을 간다면 참고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포스팅을 해봤다. !